친절한 우리 고모

친절한 고모의 친절한 이야기

  • 2025. 6. 22.

    by. 친절한 고모

    목차

      경쾌함과 무게감, 양극단의 향료가 공존하는 구조

       

      프로젝트 브리프: 시트러스 탑노트와 앰버 베이스노트의 밸런스 설계


      프로젝트 개요

      • 프로젝트명: Project C:A (Citrus to Amber)
      • 목표: 시트러스 계열 탑노트와 앰버 베이스노트를 조화롭게 연결하는 향수 구조 개발
      • 타깃 사용자: 젠더 뉴트럴, 봄-가을용 데일리 향수
      • 주요 과제:
        1. 가벼운 향과 무거운 잔향의 전이 부드럽게 설계
        2. 향료 간의 충돌 최소화
        3. 탑노트-베이스노트 간 감정 흐름의 일관성 유지

      핵심 과제: 이질적인 두 향료군의 통합

      구성 단계향료군특징설계 난이도
      탑노트 시트러스 (레몬, 베르가못, 만다린 등) 가볍고 빠르게 확산, 지속력 낮음 ★★★☆☆
      베이스노트 앰버 (앰브레트, 라브다넘, 바닐라 등) 무겁고 점성 있음, 고온감 있음 ★★★★☆
       

      📌 둘 사이에는 휘발성, 온도감, 감정 코드의 간극이 크다.
      이 간극을 ‘단절’이 아닌 ‘자연스러운 흐름’으로 연결해야 한다.


      구조 연결 전략

      1. 하트노트에서 브릿지 향료 사용

      • 네롤리 or 자스민: 밝고 플로럴한 감성 → 시트러스와 앰버 사이 정서 연결
      • 화이트 머스크: 향의 결을 부드럽게 처리하고, 시트러스 잔향을 잔존시킴

      2. 앰버 조합 조절

      • 단일 앰버 사용 시, 구조가 ‘덩어리’처럼 느껴질 수 있음
      • 라브다넘 + 앰브레트 + 바닐라 조합으로 온도감은 유지하되, 질감은 부드럽게 분산

      3. 탑노트 농도 제어

      • 시트러스의 확산은 강하지만 휘발이 빠르므로
        지속력을 보완할 다른 탑보조 향료 필요 (그린 노트, 핑크페퍼 등)

      실험적 조합 예시 (프로토타입 레시피 A)

      노트 구간향료 구성
      탑노트 베르가못 40%, 만다린 25%, 핑크페퍼 10%
      하트노트 자스민 30%, 네롤리 25%, 화이트 머스크 20%
      베이스노트 앰버 35%, 라브다넘 20%, 바닐라 15%, 샌달우드 10%
       

      전이 포인트: 네롤리 → 자스민 → 라브다넘
      → 경쾌한 시트러스가 단조로워지기 전에 플로럴과 연결되고,
      → 머스크가 베이스 계열로 향을 밀어 넣는 구조


      감정 연결 시나리오 (향기 연출 흐름)

      1분 차 – 깨끗하고 상쾌한 시트러스가 빠르게 퍼짐
      10분 차 – 자스민의 따뜻함이 중심을 잡고, 머스크로 정리
      1시간 이상 – 앰버와 바닐라가 피부에 밀착되며 포근한 여운을 남김

      👉 처음은 명확하고 상쾌하게, 끝은 은근하고 묵직하게
      이 감정 변화가 ‘지나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것’이 이번 설계의 핵심


      향료 간 상호작용 참고 사항

      조합반응조향 시 유의점
      시트러스 + 앰버 충돌 가능성 있음 하트노트로 완충 장치 필요
      앰버 + 머스크 지속력 및 피부 잔향 ↑ 감정의 부드러운 마무리에 적합
      자스민 + 바닐라 관능적 / 젠더 프리 감성 강화 조합 비율 조정이 핵심
       

      구조적 ‘타협’이 아닌, 감정적 ‘이음’

      시트러스와 앰버는 정반대에 있는 향료다.
      그러나 그 간극을 잘 설계하면,
      한 향수 안에서 아침과 저녁이 공존할 수 있다.

      이 조합은

      • 직관적이면서 감성적이고,
      • 가벼우면서 무게감을 잃지 않으며,
      • 일상적이면서도 오래 기억되는 향수를 만든다.

      조향은 향료의 나열이 아니라, 감정의 흐름을 ‘전달하는 기술’이다.
      시트러스와 앰버, 이 두 축이 만나 만들어내는 향기의 곡선은
      단순한 ‘밸런스’를 넘어서 이야기의 흐름이 된다.